(2005/12/7일자 게시물 이동)
네이버 무예동에 금일 올라온 글인데, 생각해볼 내용이 많습니다. 태권도와 복싱을 하시다가 현재 미국에서 사도관(士道館) 가라데를 하고 계시다는 halsuooupji 님의 글입니다.
덧붙이자면 제 아이키도 초단심사에는 저에게만 90분이 소요됐습니다. 그 이전 타무도 심사 때는.. 10분이 채 되었을까요.. 그래서 과연 자신의 단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까요. 90분 동안의 쉴틈없는 심사에 1주일간 몸살을 앓았어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는 데 말입니다. 심사는 힘들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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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교시절, 1980년대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태권도 초단을 취득했지만, 초단을 따는 심사는 매우 가혹했다.
(내가 다니던 도장은 WTF였으므로, 한국의 국기원 소속이었다)
관장은, 당시 필리핀 육군의 무술 지도관이며 태권도계의 호랑이로 유명했던 홍사범이다. 홍사범은 필리핀 육군이 수련하던
공식무술을 가라테에서 태권도로 바꿀 정도로 탁월한 기량과 카리스마를 지닌 무도가이었다.
홍사범이 도장을 개설했던 무렵만 해도 마닐라는 치안상태가 매우 나빴고, 사람들의 기질은 거칠고 싸움도 좋아했다.
홍사범이 도장을 개설했던 무렵만 해도 마닐라는 치안상태가 매우 나빴고, 사람들의 기질은 거칠고 싸움도 좋아했다.
시시한 실력으로 도장을 열었다가는 금방 동네의 깡패들의 손에 박살나기 쉽상이었다. (왠만한 남자들은 다 복싱에 일가견이 있다)
마닐라에 퍼진 홍사범의 태권도는 그야말로 최강의 무도였으며, 유단자의 자질관리도 엄격했다.
마닐라에 퍼진 홍사범의 태권도는 그야말로 최강의 무도였으며, 유단자의 자질관리도 엄격했다.
유단자의 관리가 얼마만큼 철저했느냐를 본다면, 아시아게임 태권도 미들급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해골" JUN이라는 명수도 당시
고작 2단에 불과했을 정도다. (JUN의 발차기는 빗맞아도 뼛속이 욱신거릴 정도로 묵직했다)
각설하고, 홍사범의 도장은 승단심사를 할수 있는 권한이 있었지만, 그 심사 내용이 가혹해서 수련생들은 승단심사 며칠전부터
각설하고, 홍사범의 도장은 승단심사를 할수 있는 권한이 있었지만, 그 심사 내용이 가혹해서 수련생들은 승단심사 며칠전부터
잠을 이룰수 없을 정도로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싫으면 한국의 국기원에 가서 승단심사를 할 수 밖에 없지만 필리핀인
수련생들은 한국의 국기원이 훨씬 더 무서운 곳인 줄 알았다)
내가 기억하는 한도내에서 승단시험의 내용을 전부 서술하자면,
1) 품새 (型)
2) 격파 (주먹 격파와 발차기 격파)
3) 2대1 대련 (Brown Belt 상대) x 3조 (3 라운드)
4) 1대1 대련 (Black Belt 상대) x 5명 (5 라운드)
품새와 격파는 어디서나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겠지만, 발차기 격파는 송판의 고공격파가 있어서 난이도가 높았다.
내가 기억하는 한도내에서 승단시험의 내용을 전부 서술하자면,
1) 품새 (型)
2) 격파 (주먹 격파와 발차기 격파)
3) 2대1 대련 (Brown Belt 상대) x 3조 (3 라운드)
4) 1대1 대련 (Black Belt 상대) x 5명 (5 라운드)
품새와 격파는 어디서나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겠지만, 발차기 격파는 송판의 고공격파가 있어서 난이도가 높았다.
(나는 여기서 점프력이 모자라서 몇번 실패한후, 中足이 아닌 발가락으로 격파해버려 타박상을 입었다)
가장 험한 난관은 역시 대련이었다. 자신보다 급은 낮지만 힘든 상대인 Brown Belt (밤띠) 두명을 상대로 2대1의 시합을
가장 험한 난관은 역시 대련이었다. 자신보다 급은 낮지만 힘든 상대인 Brown Belt (밤띠) 두명을 상대로 2대1의 시합을
1라운드씩 3번 연속으로 해야 한다. 물론 벅차지만, 꾸준히 출석해서 몸을 만든 사람이면 기백으로 극복할수 있다.
(심사관도 승패여부보다는 기초체력과 기백을 중심으로 본다)
최후의 난관은, 유단자 (Black Belt) 다섯명을 차례로 상대하는 1대1 대련.
자신은 보호구를 착용하며, 유단자들은 착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3분 1라운드의 시합을 한명씩 진행.
하지만, 상대는 자기보다 훨씬 실력이 뛰어난 선배들이다.
최후의 난관은, 유단자 (Black Belt) 다섯명을 차례로 상대하는 1대1 대련.
자신은 보호구를 착용하며, 유단자들은 착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3분 1라운드의 시합을 한명씩 진행.
하지만, 상대는 자기보다 훨씬 실력이 뛰어난 선배들이다.
처음의 두명정도까지는 반격을 시도해 볼 체력의 여유는 있지만,
세번째 라운드부터는 가만히 서있기조차 힘든 상태에서 유단자들의 공격을 받아야 한다.
그때부터는 서있는 샌드백이 된다고 생각하면 좋다.
그때부터는 서있는 샌드백이 된다고 생각하면 좋다.
선배 유단자들은 3연속, 4연속으로 현란한 회축(Turning Long Distance Kick)을 가하면서 완전히 자신을 이동 샌드백으로 취급한다.
이 단계에서는 끝까지 가드를 올리고 있는게 가장 중요하다.
숨이 차고 비실비실 비틀리는 가운데서 사범이 외치는 "Hands Up!!"이라는 목소리만 어렴풋이 들려온다.
타고난 체력을 가지고 있던 Edward라는 호주인의 승단 심사때는, Black Belt중 한명이 Edward의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타고난 체력을 가지고 있던 Edward라는 호주인의 승단 심사때는, Black Belt중 한명이 Edward의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몇 발 뒤로 물러난 적이 있었다. 물러났던 그 유단자는 그 자리에서 홍사범에게 크게 꾸지람을 듣고 얻어 맞았다.
(홍사범은 뒤로 물러나는 것을 가장 금기시 했다. 굳이 물러나야 할때는 Turn을 하라는 것이 입버릇이었다)
요즘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극진가라테가 초단의 승단시험에서 10인 대련을 하는 것과 비교해서 결코 부족한 내용이 아니다.
요즘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극진가라테가 초단의 승단시험에서 10인 대련을 하는 것과 비교해서 결코 부족한 내용이 아니다.
아니, 당시에는 후발 주자였던 태권도가 기존의 무술과의 경쟁을 뚫고 널리 보급된 이유는, 강인한 실력과 헝그리 정신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요즘들어 한국에서는, 태권도가 약하다 어린이들의 스포츠다 라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그 말은 내가 태권도를 수련할 무렵 가라테를 향해서 사람들이 하던 말이었다. 미국에서도 Shotokan이나 Wadoryu같은 주류 가라테는 거의 에어로빅 수준의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솔직히, 요즘 국내에서 초단의 승단 심사는 어떤 내용인지 묻고 싶다. 한국이 종주국이라서 태권도 유단자가 넘쳐 흐르는 것은 좋다고 하지만 자격미달인 사람들도 너무 많아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기가 찬 일은, 기껏해야 중학생 정도가 3-4단을 가지고 있는 사실, 그리고 스파링의 기본이 전혀 되어 있지 않고 몸도 안만들어진 유단자들도 많다는 사실! 게다가 초심자와 거의 다를바 없는 실력의 초단도 보았다. 이래서는 태권도의 질을 엄격히 유지할수 없다.
태권도의 문제는 Low Kick이 없다, 안면 Punch가 없다 등이 아니다. High Kick이나 Turning Kick의 수련은 Low Kick보다 훨씬 더 어렵고, High Kick이 능숙한 사람이 Low Kick도 능숙한 것은 당연하다. 본래 태권도는 온몸을 타겟트로 하고 있으며, 기술은 자기가 나가고 싶은 시합의 스타일에 맞춰서 수련하면 되는 것이다. 미국의 태권도 시합은 올림픽과 같은 아마츄어 시합도 있으며, 어떤 유파에게도 열려있는 킥복싱과 같은 Free Style의 시합도 열린다. 태권도는 결코 약한 무술이라고 여겨지지 않으며 많은 Kick Boxer와 Karateka도 태권도장의 문을 두드린다.
문제는 시합의 방식보다, 수련자들 및 사범들의 자질 관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유단자들. 자신들이 어떤 승단시험으로 지금의 Black Belt를 얻었는가 잘 생각해보자. 한국의 유단자들이 아무런 생각도 없이 가지고 있는 Black Belt,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자신이 3분 3라운드를 숨이 끊기지 않고 뛸수 있고, 성인 남자 두세명 정도는 문제없이 쓰러뜨릴 기백이 없으면 아예 외국에 나와서 태권도 유단자라고 말할 생각도 하지마라! 태권도 1단이냐? 자, 그럼 당신은 Jujitsu나 극진가라테 1단과 상대할 수 있나? 3년정도 수련한 아마츄어 복서와 대결할 수 있나? 내가 배웠던, 아니 개척기의 사범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전세계에 보급시킨 태권도라면 당연히 YES다. 무술을 배워서 그정도 기백도 없다면 처음부터 배울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리고, 태권도협회(WTF)는 어린이, 초등학생등을 상대로 하는 품새 중심의 체조같은 태권도와, 고교생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의 급수를 나눠버리는 것은 어떨까? 아무리 생각해도 몸도 만들지 못한 수련자들을 어찌 Black Belt라고 부를수 있는지 궁금하다.
결코 현재의 태권도가 약하다는 말이 아니다. 일격으로 상대방의 뼈를 박살낼수 있는 명수들(특히 국가대표급)을 수도 없이 보아왔는데, 자격미달인 유단자들에 같이 섞여서 약하다는 취급을 받는 현실이 너무 부끄러울 뿐이다.
요즘들어 한국에서는, 태권도가 약하다 어린이들의 스포츠다 라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그 말은 내가 태권도를 수련할 무렵 가라테를 향해서 사람들이 하던 말이었다. 미국에서도 Shotokan이나 Wadoryu같은 주류 가라테는 거의 에어로빅 수준의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솔직히, 요즘 국내에서 초단의 승단 심사는 어떤 내용인지 묻고 싶다. 한국이 종주국이라서 태권도 유단자가 넘쳐 흐르는 것은 좋다고 하지만 자격미달인 사람들도 너무 많아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기가 찬 일은, 기껏해야 중학생 정도가 3-4단을 가지고 있는 사실, 그리고 스파링의 기본이 전혀 되어 있지 않고 몸도 안만들어진 유단자들도 많다는 사실! 게다가 초심자와 거의 다를바 없는 실력의 초단도 보았다. 이래서는 태권도의 질을 엄격히 유지할수 없다.
태권도의 문제는 Low Kick이 없다, 안면 Punch가 없다 등이 아니다. High Kick이나 Turning Kick의 수련은 Low Kick보다 훨씬 더 어렵고, High Kick이 능숙한 사람이 Low Kick도 능숙한 것은 당연하다. 본래 태권도는 온몸을 타겟트로 하고 있으며, 기술은 자기가 나가고 싶은 시합의 스타일에 맞춰서 수련하면 되는 것이다. 미국의 태권도 시합은 올림픽과 같은 아마츄어 시합도 있으며, 어떤 유파에게도 열려있는 킥복싱과 같은 Free Style의 시합도 열린다. 태권도는 결코 약한 무술이라고 여겨지지 않으며 많은 Kick Boxer와 Karateka도 태권도장의 문을 두드린다.
문제는 시합의 방식보다, 수련자들 및 사범들의 자질 관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유단자들. 자신들이 어떤 승단시험으로 지금의 Black Belt를 얻었는가 잘 생각해보자. 한국의 유단자들이 아무런 생각도 없이 가지고 있는 Black Belt,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자신이 3분 3라운드를 숨이 끊기지 않고 뛸수 있고, 성인 남자 두세명 정도는 문제없이 쓰러뜨릴 기백이 없으면 아예 외국에 나와서 태권도 유단자라고 말할 생각도 하지마라! 태권도 1단이냐? 자, 그럼 당신은 Jujitsu나 극진가라테 1단과 상대할 수 있나? 3년정도 수련한 아마츄어 복서와 대결할 수 있나? 내가 배웠던, 아니 개척기의 사범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전세계에 보급시킨 태권도라면 당연히 YES다. 무술을 배워서 그정도 기백도 없다면 처음부터 배울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리고, 태권도협회(WTF)는 어린이, 초등학생등을 상대로 하는 품새 중심의 체조같은 태권도와, 고교생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의 급수를 나눠버리는 것은 어떨까? 아무리 생각해도 몸도 만들지 못한 수련자들을 어찌 Black Belt라고 부를수 있는지 궁금하다.
결코 현재의 태권도가 약하다는 말이 아니다. 일격으로 상대방의 뼈를 박살낼수 있는 명수들(특히 국가대표급)을 수도 없이 보아왔는데, 자격미달인 유단자들에 같이 섞여서 약하다는 취급을 받는 현실이 너무 부끄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