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근래 찍은 사진들. 아주 동남아인 피부색에 근접할 수준으로 잘 탔습니다.)
1. Becora station Patrol Group 4(지금은 멤버 구성이 좀 바뀌었습니다. 뉴질랜드, 필리핀, 세네갈, 감비안, 한국, 현지경찰 PNTL)
2. 스리랑카 경관 Maheshi.
3. with handsome PNTL.
4. Thailander Prasit(he is 46yrs old! but with young face and mentality)
5. a Korean in the middle of Philipinoes and an Aussie.
6. with an unknown truck.
7. with a very kind and good philipino barber, Haniko.
8,9. you can see how beatiful this country is, besides of black Korean.
10. Aussie officer Kristie.
1월 26일 숙소 건너편에 있는 Timor Telecom 대리점에 갔습니다. 2월 하순 휴가를 이용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Ben’s Aikido Kobayashi dojo에서 고야나기 지도원의 지도로 이루어질 아이키도 세미나에 참가할 예정인지라,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렇잖아도 더위와 휴일 없는 근무스케줄에 지쳐 컨디션도 좋지 않은 고객의 시간을 3시간 가까이 허비하게 만들어 놓고는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있는 걸 보자니 열이 확 솟습니다. 2개월 간의 동티모르 체제 중 처음 있는 일입니다. 화를 내려던 순간 꾹 참았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수백년 간의 식민지 생활로 인해 수동적인 태도가 몸에 밴 데다가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남 탓으로 돌려 소문을 퍼뜨리고, 그 소문이 확대재생산되어 어떤 식으로 돌아올 지 모른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도 PNTL(현지 경찰) 2명이 밤에 길을 가다가 갱단의 습격을 받고 잔인하게 살해당했고, 다시 며칠 후 Heli-pod앞에서 투석전 중에 19세 소년이 전직 PNTL의 총격에 의해 사망, 또 17세 소년이 머쳇(정글도)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Australia Defense Force가 지키는 H-pod 앞에서 사망한지라 주민들에게는 호주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변질된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렇잖아도 호주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데 또 기름이 부어졌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제 앞에 있는 사람에게 화를 냈다간 밤길 다니기가 골치 아파집니다. 사복 착용시에도 waist bag에 권총을 넣고 다니긴 하지만, 가방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불편한데다 표적이 될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결국 그냥 허허 웃으며 담당자에게 악수까지 청한 후 사무실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잠깐 화냈다가 죽음을 걱정하느니 웃어넘기는 게 제 신상에 좋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p.s. 어제 하루 종일 전화가 먹통이었습니다. SMS를 보내도 모두 송신실패. 왜 그런가 했더니 'Call Free Day', 요금이 공짜인 날이었댑니다. 주위의 총평은 트래픽이 폭주하여 회선이 먹통이 된 것이라기 보다는, Timor Telecom에서 회선자체를 꺼버렸을 것이라는데 가능성을 두고 있습니다. 이놈의 회사는 'Call Free day(공짜요금의 날)'을 ''Call Free day(전화 통화 없는 날)'로 생각하나 봅니다.
p.s.2 이번에 권총을 넣어다닐 수 있는 waist bag 스타일의 holster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호주, 싱가폴, 필리핀 경관들이 갖고 있는 것인데, 사복 착용시에도 권총, 수갑, 스프레이, 경찰봉 등의 장비를 휴대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호주, 싱가폴 경관들이 사용하는 미제 holster가 부피가 커 장비 외의 휴대품도 넣을 수 있는 반면 움직임에 불편하다면, 필리핀 경관들이 사용하는 holster는 부피가 작아 권총과 여분 탄창 밖에 넣지 못하지만 가볍고 벨크로 처리가 되어 있어 quick draw가 가능합니다. 참고 삼아 호주 경관 Craig의 사진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