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7시 Sakura Tower에서는 '한국음식파티'가 열렸습니다. 메뉴는 비빔밥과 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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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하는 와중에 싱가폴 대학생인 샤오핑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ST에서 묵고 있는 40여명 중에 10명 정도가 매일 저녁 모여서 함께 식사와 대화를 합니다. 한국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성화에 못이겨 결국 제가 요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아내에게 긴급 SOS를 쳐서 비빔밥과 불고기 레시피를 받았습니다.

결혼한 이후로는 요리를 해본 적도 없거니와, 이곳에서는 중국,일본요리의 양념은 구하기 쉬운 반면, 한국요리의 양념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근처 일본식당에서 고추장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조그만 고추장통 반통 밖에 없다는 걸 사정해서 그 반의 반을 얻어왔습니다. 

불고기 재료를 사러 찜통더위를 뚫고 자전거로 10분거리에 있는 중국계 수퍼인 Cold Storage에 갔다왔더니,  ST 부매니저 첸첸이 김치를 Landmark Supermarket에서 봤다고 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30분 거리의 LS로 가서 한국김치와 일본제 김치속을 사왔습니다.

오후 4시부터 부엌에서 좌충우돌하며 불고기와 비빔밥을 준비했습니다. 요리란 게 정말 어려운 것임을 실감했습니다. 비빔밥용 계란후라이 이쁘게 만드는 게 어찌나 까다롭던지. 게다가 맛은 전혀 보증할 수 없는 상태.

어쨌든 7시를 조금 넘겨 '벚꽃놀이파' 10명에게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다행히도 모두들 만족해 했습니다.

p.s. LS에서 산 김치는 모두 너무 익고 물러서 도저히 먹지 못할 수준이었습니다. 볶아도 보았지만 여전하기에 아깝지만 모두 버렸습니다. 첸첸이 ST에서 묵고 있는 일본인이 오전에 김치를 사는 걸 봤다길래 그거 먹고 좋아하면 김치맛을 모르는 거라고 답해주었습니다.

p.s. ST에서 즐거이 식사와 대화를 즐기는 동안 근무지 becora에서는 UNPOL 순찰차 1대가 습격으로 대파되고, 갱단 멤버 소유의 집 3채가 불에 탔습니다. 덕분에 저는 오늘 임시로나마 새로 지급받은 Toyota Prado를 몰고 순찰 중입니다.^^

 

Posted by aikid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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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영찬

    주환씨...잘 지내지요..??..^^
    살찐것 같아..
    체질이네..체질..^^
    건강하게 있는것 같아 보기 좋네요..
    항상 건강하고 남은 기간 건강히 잘 지내다 오세요..^^

    2007/02/05 18:03
  2. 이풍호

    와아! 피부색.. ㅇ_ㅇV 멋지군요.
    어렵게 공수한 재료이긴 해도 고향의 향수를 달래기에는 충분할것 같습니다.

    2007/02/12 13:58
  3. 이준현

    저런...돌아오시면 제가 꼭 요리의 세계로 인도하죠..^^

    잘 지내시나요? 며칠전 이가라시 선생님 강습회였습니다. 감동의 수준을 넘어 충격적이더랍니다...

    아직도 혼수상태..벌써 반년...아니..이제 반년만 계시면 오시겠군요

    2007/03/13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