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인터넷 카페에 왔습니다. 여전히 속터지게 느립니다. )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지난 일요일자로 CPU(Close Protection Unit or CSP-Close Security Protection) 옮겼습니다. 근무 자체는 영화 속의 보디가드와는 달리 지루함의 연속입니다만, 좋은 인연을 만날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경호하는 국제 검사(International Prosecutor) 2 사람인 Bernando 박사가 자국에서 아이키도 초심자였습니다. 이곳 동티모르에 와서도 아이키도 수련을 계속해보고 싶던 차에 제가 아이키도 지도원이란 사실을 알고는 너무나 기뻐하면서 지도해달라고 했습니다. 사무실에 가보니 마대자루(broom stick) 하나 있습니다. 장을 갖고 오지 못해 근처 수퍼마켓에서 마대자루를 사서 혼자 장술의 기본 동작을 수련했다는 겁니다. 노년의 신사의 강한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 처음으로 UNMIT(United Nation Integrated Mission in Timor-Leste) HQ 잔디밭에서 아이키도 수련을 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VIP, 동료 경관까지 모두 3명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도복을 갖춰 입었습니다. 완전 초심자 대상의 수련이기에 수련 안전을 위한 기본 수신의 요령에 시간을 들였고, 다음으로 장술의 기본과 체술과의 연관성에 대해 지도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저와는 달리' 거의 태극권처럼 천천히 부드럽게 했습니다. --a 지나가던 사람 사람이 관심을 보이며 즉시 참가하여 금새 4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수련이 끝나자 박사는 너무 좋은 수련이었다며 기쁨을 표시했습니다. 역시 이곳 동티모르에서 '=마샬아츠'라는 인식에 대해 매우 유감을 느끼던 차였고, 아이키도가 그에 대한 대안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였습니다. 이곳에서의 목표 하나가 현지경찰에게 아이키도를 지도하는 것이라고 하자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우선은 HQ에서 아이키도를 수련하면서 입소문을 타게한 후에 기회를 노려보자고 합니다.

 

내일은 번째 수련이 있습니다. 같은 내의 동료들도 관심을 보이며 참가하겠다고 합니다. 제게 브라질 유술을 가르쳐주었던 마크도 참가의사를 밝혔습니다. 준비물은 간편한 복장과 마대자루입니다. 박사는 주변인들에게 기회있을 때마다 아이키도 수련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키도 수련이 얼마나 지속될 ,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희망을 갖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을 즐기면서, 관장님을 비롯한 선생들의 가르침을 따라 열심히 뿐입니다.

 

UN미션의 지원을 망설인 이유 중의 하나가 '아직 수련이 부족한데''아이키도 수련을 제대로 있을까'였습니다. 어제 관장님께 전화를 드렸을 이가라시 선생의 세미나가 있었다는 말씀에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관장님의 블로그에서 세미나 참가자들의 기쁨에 글을 보았을 아쉬운 마음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수련에 1년을 뒤쳐지더라도 '도장의 바깥에 나가 아이키도를 통해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3개월간 근무하면서 아이키도의 전파를 거의 포기하고 파트너가 없어 몸만들기 수련에만 집중하고 있던 차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같습니다.

 

이곳을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 좋은 결과가 있도록 행운을 빌어주십시오.

 

p.s. Bernando 박사의 선생은 현재 미국 ASU(Aikido Schools of Ueshiba) 숙장인 사오토메 미츠기 선생에게서 사사했다고 합니다. 사오토메 선생은 고바야시 선생의 후배 내제자이기도 하고, 우리 대한합기도회와 교류하는 치요다구 합기회의 창설자입니다. 아이고 켄이치로 씨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혹시 선생이 씨가 아니냐며 자신의 형제와 다름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정말 작은 세상입니다. '케빈 베이컨의 6단계'놀이는 아이키도의 세계에서 들어맞습니다.

 

Posted by aikid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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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호석

    계속 수련하실수 있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 그리고 정말로 몸 조심하시구요. . . 가끔 답답한 사무실에 있다보면 저도 그러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부럽습니다 ^^

    2007/03/15 12:07
  2. 송경창

    여전히 열심히군요.
    항상 건강하고 동티모르에서도 아이키도 바람이 불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2007/03/15 13:07
  3. 유현상

    나는 무척 주환군이 부럽습니다.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전혀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만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부럽습니다. 항상 행복한 하세요

    2007/03/15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