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아이키도를 하기 전에는 합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대학 합기도동아리인 무풍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합기도를 하면 할수록 저에게는 고민이 쌓여 갔습니다. 과연 술기를 등한시하는 합기도가 합기도인 것인가? 발차기만 해서는 태권도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등의 고민으로 가득 차 있었지요. 그러던 중에 통신의 무예동을 알 게 되었고, 윤익암 관장님의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가려운 곳을 확실하게 긁어주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 글을 읽고서는 너무나 흥분했고, 곧 관장님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합기도부 주장도 같이 갔지요.
관장님과 여러 얘기를 나누다가, 수련시간이 되었습니다. 그저 견학이나 하려던 것이었는데 본의아니게 사복을 입은 상태로 수련에 참가하게 되었지요.(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무례한 행동이었습니다.^^;) 단 1시간의 수련이 끝나고.. 관장님께서 던지신 질문에 대한 단 한마디..
'제가 이렇게 약한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는 아이키도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답니다. 아이키도의 매력은 단지 기술의 완벽함 뿐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있는 철학을 알 게 모르게 몸으로 익히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새롭고, 퍼즐을 푸는 듯한 그 재미에 저는 아이키도를 놓칠 수가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로 제가 재학하고 있던 경찰대학에 아이키도 동아리를 창설하였고, 방학때나 주말에는 도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아이키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관장님께서도 매주 화요일(현재는 금요일에 관장님 또는 남민우 도장장님이 지도)에 우리 학교를 찾아 주시면서 지도를 해주고 계시죠.
1999년 8월에는 일본에 가서 2주간 견문을 넓히고, 마침내 9월, 고대하던 국제공인 1단을 획득했습니다. 그때의 그 기분이란...
아이키도를 배우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익혔고, 철학을 익혔고, 세계 속의 나 자신을 깨달았습니다. 외국인을 자주 만나게 되면서 그간 배운 외국어도 확실히 써먹었고, 이제는 일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이키도, 정말 좋은 무도입니다. 어려분, 한 번 아이키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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