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al & Error/20112011/02/15 16:48

2011. 2. 14~15 양일간 아이티재건지원단을 대상으로 경찰체포술과 단봉술을 지도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이티재건을 위한 UN작전이 실시중인데, 공병단을 주축으로 한 재건단에 더해 해병대 1개중대도 함께 파견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들어가는 것은 3진이라고 합니다. 주로 현지주민들을 위한 보급물자의 보호 및 재건단의 안전보호를 목표로 하기에, 군사작전이라기 보다는 치안유지활동에 가까운지라 경찰관기동대의 시위진압관련 노하우를 전수해주길 원하였습니다.

실제로는 경찰체포술과 수갑(케이블타이)사용법, 단봉술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빠르게 익힐 수 있고 개인훈련이 가능한 기술들을 선별하여 짧은 시간에 집중전수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UN의 하늘색 베레모와 패치를 다시 보게 되니 왠지 반가웠고, 패기있고 적극적인 군인들의 분위기에 저 또한 더욱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지도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티재건지원단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현지인들에게 웃는 얼굴과 희망을 안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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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ikid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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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주빈

    세상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가 아이티라 그러던데 그 못사는 나라에 도움을 주러 가는 아들들의 건투를 빕니다

    2011/02/16 23:28
  2. 정주원

    멋있습니다. 어느때보다 얼굴이 밝아보이시는군요. ^^

    2011/02/17 14:19
  3. 이묘우

    전면 중앙에 걸려있는 태극기...가 자랑스럽네요.
    그게 성조기 같은 인상으로 변질되면 안 되겠지요. 개개의 진실한 노력이 총체적 악으로 변환되는 것은 직접 겪는 것이나,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나 무척 괴롭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11/02/18 01:10
    • 저 자신은 국가에 대한 막중한 사명감보다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항상 주변에 말하고 다닙니다만, 국기를 몸에 달게 되면 어떤 책임감을 느끼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태극기든 성조기든 국기는 결국 표식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솔직히 이번 댓글의 뜻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는군요.
      태극기가 싫다는 건지, 태극기의 의미가 성조기처럼 안좋은 의미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건지, 성조기는 안좋은 의미로 이미 변질된 건지 등등.

      마지막으로 아이티재건단 활동과, 논쟁의 여지가 있는 여타 파병을 동일선상에 놓으면 안 되지요.

      개개인의 선의의 활동이 집단적 악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는 동감합니다. 저는 이런 경우를 '선의'가 아닌 '무지'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2011/02/18 19:47
  4. 이묘우

    아이티재건단이나 기타 중립적 활동의 구호단체에 대해 저는 자세히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무지라기 보다는 선의라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성서 미가서6장 8절에 나온 것처럼
    첫째는 정의요 둘째는 사회봉사 마지막이 개인적(그리고 종교적)노력, 이라고 저는 그렇게 공부했습니다.

    짧지만 제 생각에 유엔평화유지군... 그리고 그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면서 동티모르라는 동토에 아이키도의 희망을 씨를 뿌린 성주환님의 노력은 우리가 모른 척 해도 역사가 기억하리라 생각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욕하는 건 쉬워도...
    우리 역시 못사는 나라에서 그런 역할 하고있는 건 아닌가, 하는 자기반성적 시각은 함부로 말하기조차 쉽지 않은 터, 복잡다단한 글로벌 현실을 반영한 듯한 위의 기사에서 한두마디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경찰이라는 직업, 그것이 갖는 개인적, 국가적 의미. 그리고 시대적 의미.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성주환님의 글에 울고 웃는 애독자가 띄엄띄엄 한마디 했습니다.

    2011/02/20 02:47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제가 언급한 '무지'는 유엔파병활동이 아니라, '일부' 종교구호활동이나 논쟁중인 여타 파병활동에 대한 내외부인의 각성여부를 말합니다. '무지'는 또한 개개인의 '고민의 부재', '맹신'으로 치환할 수도 있겠죠. 제가 동티모르에 있을 당시 '유엔경찰로서의 나'를 바라보는 현지인의 시선은 한국인이 주한미군을 바라보는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과 동화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외부인일 수 밖에 없다는 한계도 느꼈죠. 저 자신은 이를 '업보''원죄'라 받아들였고 그들을 위해 씨는 뿌리지만 경작과 수확은 그들 스스로의 노력에 달렸다고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이번 교육에서 해병대원들에게도 이런 제 경험은 모두 알려주었습니다. '구원자'가 아닌 '조력자'라는 마음으로 현지에 발딛어 달라는 당부와 함께.

      2011/02/20 08:45
  5. 장재봉

    동감입니다

    2011/02/20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