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합기도회의 홈페이지가 리뉴얼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포털사이트의 카페, 클럽을 이용해왔던 기능을 모두 협회 홈페이지 자체적으로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들의 가입과 활발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빛이 보입니다. | 하얀 명패가 보입니까? |
왼쪽 미카엘, 한국에 왔던 칼레, 가운데 얀 선생. | 아이키도인끼리 사진 찍으면 꼭 이런 포즈 하나 나옵니다. |
수련을 마치고 도장을 둘러보니 벽면에 못 보던 증서가 몇 장 보입니다. '사범증'. 아이키도에서 사범 자격증이란 게 있다는 것은 금시초문. 자세히 살펴보니 검도의 범사, 연사처럼 '사범(師範, shihan)'의 칭호를 수여`인증하는 도주의 문서입니다. 아이키도계에 있어 '사범'의 칭호는 6단 이상이어야 하고 그에 걸맞는 경력을 두루 갖추어야만 얻게 되는 귀한 것입니다. 얀 선생과 우르반 선생 두 분에게 수여되었더군요. 그러니까 이야사카 도장은 2인의 사범을 둔 엄청난 도장인 겁니다.(수정: 위 단증은 양 사범들이 도주에게 사범의 칭호를 확인받기 위해 신청한 후 인증받은 증서일 것이라고 합니다.)
얀 선생의 사범증. | 우르반 선생의 사범증. | 모리테루 도주의 친필.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반듯한 고딩, 날 울린 안 씨, 뒹굴거리다가 사진 찍는다니 황급히 자세바로한 알렉산더, 성품 좋은 중년 예리 씨.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토마스 씨. 수련 후 ABBA 얘기하니 아주 좋아함. |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닙니다. |
사진에서 왼쪽 첫 번째의 아가씨를 낯익어하는 분들이 계실 듯 합니다. 2년 전 우르반 선생과 함께 한국을 찾았던 미카엘라 씨입니다. 한국에서 방문객이 왔다는 얘기를 화요일에 전해들었지만, 막상 그날은 제가 수련에 참가하지 않아, 못보는 줄 알고 매우 아쉬워했다면서 아주 반가워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보여주는 핸드폰줄. 한국 방문 당시 받았다는 복주머니였습니다. 너무 좋아해서 해진 채로도 계속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 마침 이럴 때 쓰려고 미리 준비한, 경찰기념품으로 나온 핸드폰줄을 주었습니다.
복주머니. 글고 보니 핸드폰도 Samsung일세.
만나려던 바이킹 씨는 못 만나고 왔지만, 다른 바이킹들과 함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한국 오면 또 함께 합시다.
다음은 지난 9월에 있었던 우르반 선생과 얀 선생의 스웨덴 아이키도 50주년 기념 연무 영상입니다. 우르반 선생의 연무에서 보듯 여성들이 수신을 모두들 기가 막히게 잘 합니다. 본 연무대회는 아이키도 각 유파가 모두 모인 행사이며, 실제 스웨덴에서는 아이키도의 유파들이 연합체를 형성하여 정부와의 행정사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퇴고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요.
뉴욕은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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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데 그냥 마무리짓는 게 속 편할 듯 해서, 뉴욕으로 넘어갑니다.
'Yeah, baby! This is New York!'
스톡홀름에서 뮌헨을 거쳐, 거의 하루가 걸려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뉴욕에 왔으니, '뉴욕 아이키카이(New Yok Aikikai)'로 갑니다! 마침 12월 17일부터 18일 양일간은 크리스마스 세미나. 때도 잘 맞췄습니다. 뉴욕 아이키카이는 야마다 요시미츠(山田嘉光, 8단) 선생과 도노반 와이트(Donova Waite, 7단) 선생이 계신 곳입니다. 한국의 아이키도 초창기, 아직 아이키도에 대한 자료도 부족하고 막막하던 시절, 야마다 선생의 영상을 보면서 연습하기도 했더랍니다. 고바야시 선생과 야마다 선생은 비슷한 시기에 내제자를 거쳤기 때문에 기술이 대동소이하여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야마다 선생의 독특한 풍취가 있습니다. 그걸 직접 경험할 소중한 기회가 생긴 겁니다.
하지만 참가하는 게 생각만큼 부드럽게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 세미나 참가 가능 여부를 문의한 메일의 답장은 1주일 넘게 지나 스웨덴에서 받았고, 원래 하루만 참가하려 했으나 뉴욕에서의 출장 스케줄이 갑자기 변경되어 주말이 통째로 비어버렸습니다. 다시 '주말 양일간 참가할 수 있냐'고 금요일 뉴욕에 도착한 직후 직접 전화를 거니, '토요일 9시까지 신청 등록하면 되며, 환영한다'는 답변. 그런데...
세미나 스케줄을 확인하니, 이 무슨 강행군! 세미나 스케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토요일:
0900-0930 참가 등록
1000-1100 혼합/ 스티브 핌즐러(Steve Pimsler, 7단, 사범)
1100-1200 유급자 기술/ 야마다 요시미츠(8단, 사범)
1200-1300 유단자 기술/ 야마다 요시미츠
1300-1400 유단자 기술/ 도노반 와이트(7단, 사범)
1400-1500 혼합/ 도노반 와이트
1500-1600 혼합/ 하비 코닉스버그(Harvey Konigsberg, 7단, 사범)
1615 승단심사
1930 파티
일요일:
1000-1100 혼합/ 핌즐러
1100-1200 혼합/ 야마다
1200-1300 혼합/ 와이트
'7시간 지속 에너지샷'
'이런 걸 파는 미쿡, 대단하군!'하고 외친 후 에너지샷과 프로테인바를 입속에 우겨넣으며 뉴욕 아이키카이로 향했습니다. 길 찾는 건 정말 편한 맨해튼. 주소만 알면 그럭저럭 길 몰라도 걸어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32번가에 위치한 숙소에서 18번가의 목적지까지는 걸어서 약 25분.
깃발이 보인다! | 입구다! | 감격스러워 풀샷 한 방 더. |
두근거리는 가슴 진정시키며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요 카운터에서.. | 이렇게 받았습니다. |
아직 시간이 남아 도장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걸려있는 사진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르도 전통있는 도장임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련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세미나가 시작될 10시가 점점 가까워오면서,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근데.. 너무 많이 늘어나! 시장바닥이야! 300명은 족히 되겠어! 뭐야, 이거! 입추의 여지가 없다는 게 이런 것임을 알았습니다. 세계본부도장도 바글바글거리지만, 여긴 버글버글거립니다.
핌즐러 선생을 따라 몸을 풀고 수련을 시작하는데 둘 씩 짝을 지어서는 큰 기술은 연습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그룹을 만듭니다. 한 그룹당 10~15명, 줄을 지어 차례대로 기술을 합니다. 그래도 비좁습니다. 그런데 재미있습니다. 어느새 긴장은 사라지고, 그냥 히죽거리며 던지고 던져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서 동양의 무술을 한 자리에서 함께 하고 있는 게 새삼스레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이방인인 동시에 이방인이 아니었으니까요.
50분 수련에 10분 휴식으로 구성되더군요. 에너지샷이 아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시간, 드디어 야마다 선생이 나왔습니다. 영상으로만 보던 인물을 현실로 보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마치 산타를 직접 만나는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키가 크고, 체격이 늘씬하면서도 매우 풍채가 좋았습니다. 수련시간이 끝나고 야마다 선생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왔습니다.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 계열입니다.'라고 하니, '아, 야스 상! 그렇군. 여기 한국계 사람들도 수련하고 있네. 나중에 소개해주지.'하시며 인사를 받아주십니다. 그리고는..
사진 한 방. 으하하하! 한국의 도우들, 보고 있나!
두 시간, 세 시간 모두 눈 깜짝할 새 지나갔습니다. 다음은 도노반 선생 시간.
도노반 선생 역시 명불허전, 대단했습니다. 아주 스탠다드한 기술들이지만, 너무 스탠다드해서 오히려 감동적인, 그러면서도 여유와 기품이 넘친다고 할까. 아쉽지만, 손을 잡아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그 대단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여느 7단보다도 훨씬 실력있을지도 모른다고.
마지막으로 하비 코닉스버그 선생의 경우는 좀 다른 의미로 놀랐습니다. 야마다 선생 계열에서 보게 되리라 상상하지 못했던, '중심의 충돌'을 통한 기술을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오시는 야마시마 선생과 같이 소위 故 야마구치 세이고 선생 계열에서나 보는 기술을 야마다 선생의 제자가 시연하고 있는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장 휴게실 한켠에 걸린 故 타무라 노부요시 선생의 사진을 기억하고는, 아마도 그 선생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열린 파티에서 다른 지도원과 대화하면서 슬쩍 이 이야기를 꺼냈는데, 전혀 다른 대답이 나왔습니다.
'하비 선생은 야마다 선생의 제1제자다. 야마다 선생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만 강조할 뿐, 제자들에게 자신의 습관을 강요하지 않는다. 자유롭게 각자의 스타일을 만들도록 풀어놓는 오픈마인드의 소유자다. 물론 선생과 똑같이 하면 좋아하시기야 하지만.(웃음)'
6시간의 강행군(?)이 끝나고 승단심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승단 응시자는 초단부터 4단까지 약 50명. 참관을 하는데.. 힘들었습니다. 인원이 인원이다 보니 깁니다. 잠깐 배를 채우려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바람 좀 쐬고 왔는데,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3시간 넘게 흘렀습니다.
도떼기시장 뒤에서. | 나갔다오니 아직도 함. | 다시 나갔다 왔는데도.. |
승단 심사를 보고 있으니, 초단 심사에 1대5 란도리를 합니다. '뭐야, 이거. 무서워'하고 있는데, 2단, 3단, 4단 모두 1대5 란도리를 합니다. '응?' 나중에 알고 보니 야마다 선생이 즉흥적으로 시킨 거랍니다.
(2010년 크리스마스 세미나 후 행해진 3단 심사의 모습. 응시자는 한국계 미국인인 파스칼 김 씨. 학교 선생님입니다. 뉴욕 아이키카이 내에서는 '가장 재미있는 남자'로 통하더군요.)
전체적인 수준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무기처리는 오히려 우리쪽이 낫습니다. 그런데, 몇몇 눈에 확 띄는 응시자들이 있습니다. 참관하는 사람들이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주는데, 역시나 눈에 띄는 사람들에게 더 큰 박수가 쏟아집니다. 심사를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니 깨달은 것인데, 1인 처리를 호쾌하게 잘 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다수처리를 잘 못했습니다. 생각해볼만한 화두입니다. 수신의 경우는 스웨덴도 그랬지만, 수준이 엄청납니다. 특히 내제자들은 거의 고양이처럼 어떤 식으로 던져져도 소리가 나지 않게 스스슥 하고 구르면서 일어납니다. 이건 정말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시간여의 심사가 끝나고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하는 것과 대동소이하게, 도장을 치우고 뷔페를 마련하여 각자 자리를 잡고 앉아 즐깁니다. 야마다 선생이 지나가시면서 한 마디 툭 던지십니다. '미안, 김치는 없어.'
한국이랑 같습니다. | 파스칼 김, 글쓴 이, 에디, 나카츠가와 준야 지도원, 마이크 존스 지도원 |
그런데..
스피커가 설치되고, | 뚝딱거리더니, |
'Yeah, baby! This is New York!"
광란의 2교를 함께 했던 나카츠가와 준야 지도원.
한국의 친구들, 결정타일세!
약간 오타쿠적인 이야기.
(요즘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마징가Z와 그레이트 마징가의 가장 큰 차별점은 파일럿에 있었다. 마징가Z의 파일럿 카부토 코지(이하 쇠돌이)가 조부-아버지-자신으로 이어지는 혈통의 소위 '처음부터 마징가의 주인인 엄친남'이었던 반면, 그레이트 마징가의 파일럿 츠루기 테츠야(이하 철이)는 고아에다가 '마징가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카부토 코지의 아버지 켄조에게 조련된 남자'였다. 그냥 조종간 쥐어주자마자 몇 번 덜그럭거리더니 마치 자기 것인양 휘젓고 다니는 쇠돌이랑, 전면에서 활약하는 쇠돌이를 뛰어넘고자 어릴 때부터 맹훈련을 받으며 절치부심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철이는 달라도 너무 다른 것. 소위 '왕자와 거지' 되시겠다.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경치구경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방콕족이긴 하지만, 그래도 방에서만 지낼 수는 없다 싶어 지부 도장 몇 군데에 놀러가서 함께 운동하기로 계획을 잡아 페이스북에 올리니, 제주와 광주에서 화답을 해주셔서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제주와 광주 지부의 아이키도 수준은 최상위급에 속하니 배울 게 많을 것이라 생각한 게 가장 큽니다.
..만, 결국 운동만 아니라, 운동 끝나고 함께 어울리는 게 재미있는 거죠.
정말 즐거운 휴가였습니다. 반가이 맞아주신 제주와 광주 지부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주 노형도장(10월 4일). 청색 상의는 카토리신토류 수련.
제주 도남도장(10월 5일).
광주 운암도장(10월 8일)
광주 운암도장2
광주 운암도장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