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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마 가쿠(本間學) 선생의 말은 통역하기 쉽다. 평이하고 꾸밈 없는 진솔한 용어를 사용하고, 추상적이지 않은 직관적인 용어를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끊임 없는 농담으로 수련생 모두를 항상 웃음짓게 만들지만 그 속엔 뼈가 있다.

홈마 선생과


니폰칸(日本館, http://www.nippon-kan.org) 관장 홈마 가쿠 선생의 한국 방문과 그와의 2번째 만남이 전남 순천의 호연도장에서 있었다. 작년의 방문이 아이키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타 행사와 중복된 것이었다면, 이번 한국 방문은 순수하게 윤대현 관장님을 만나기 위한 것이었는데, 마침 관장님의 순천지역 세미나와 겹친 덕분에 지도를 요청한 것을 흔쾌히 받아들이신 것이다. 얼마 전부터 관장님을 미국 덴버로 초청하여 세미나를 여시겠다는 것을 고사하였는데, 이번에 직접 찾으신 것이다. '두 번 찾아왔으니, 한 번은 와야지. 내년 5월에는 꼭 미국을 방문해주시게. 멕시코도 함께 방문할 걸세.'라는 정성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세미나의 일정은 토, 일요일의 양일간 총 4타임이지만, 개인 사정상 토요일 하루 2타임만 참가할 수 있었고, 지난 번과 같이 통역과 받기를 담당했다. 선생은 나를 기억해주셨다.

선생은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 큰선생과 함께 한 이와마에서의 일들로 운을 땠다.

'큰선생이 틀니를 하였다는 게 믿어지나요? 말년의 큰선생은 자주 역정을 내셔서 높은 선생들은 찾아오지 않았고, 바로 옆집에서 기거하던 사이토 선생을 제외하고는 18세의 저와 19세의 다른 내제자만이 바로 옆을 지켰습니다.' 홈마 선생은 큰선생을 절대 신격화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큰선생 역시 평범한 노인이었다는 것, 신이 아니라 '신이라 여겨질 정도로 노력한 분'임을 강조한다. 또한 스스로를 미화하지도 않는다. 우에시바 선생이 새벽마다 합기신사에서 '길기만 한' 기도를 하였다는 일, 수련 중에도 너무 긴 강의로 아직 18세 밖에 되지 않았던 홈마 선생은 '또 시작이야? 제발 빨리 끝내고 수련이나 하였으면'하며 속으로 투덜댔지만, 56세가 된 지금은 그때의 선생이 너무나 고맙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하였다.

이와마에서는 준비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련생 대부분이 농부나 공원 등의 육체노동자여서 이미 하루 종일 몸을 사용했기에 따로 워밍업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준비운동 대신 행했다는 '진혼법(종교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일본의 전통문화로서 받아들여달라고 전제하셨다)'은 긴 들숨과 날숨으로 보기보다 상당히 어려웠다.

첫 번째 시간은 '사고의 유연성'에 대해서 지도하셨다.
'아이키도는 파괴하는 무도가 아니라, 생산하는 무도입니다. 그렇기에 큰선생께서는 무산합기(武産合氣)라는 말을 사용하셨습니다. 내 앞을 벽이 가로막을 때 그것을 부수어 뚫고 가지 않고 둘러서 가는 것, 나아가 이 벽을 새로 지을 집의 한 면으로 활용하는 것. 이것이 아이키도의 사고입니다.'
'합기, 조화라는 말에만 경도되어 마치 춤처럼, 둥글게, 우아하게 움직이는 것에만 신경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치 도사와 같죠. 상대가 저항하거나 장애가 생기면, '조화해야지'라며 넘어가도록 합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것을 보십시요. 모든 게 둥글고 원만하게 되던가요? 그렇지만은 않은 게 당연한 겁니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은 하지만, 되지 않는 것을 일부러 되는 양하는 것은 안됩니다. 장애가 생기면 오히려 이를 나를 발전시킬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 상대를 느끼며 서로 타협점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키도는 무사의 무술입니다. 원래 입신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상대의 저항에 대하여, 상대가 가고 싶어하는 방향으로 인도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전환이 탄생한 것입니다. 아이키도는 상대를 던지는 게 아니라 인도하는 겁니다.'
'아이키도의 수련은 이런 것입니다.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갖고 몸을 단련하면 내 사고 또한 변하기 시작합니다. 도장에서의 육체적 단련이 일상생활에까지 확대되는 겁니다.'

기술시범 후 수련생들이 꾸물거리자 '서두르세요! 여러분의 시간입니다!'라며 선생은 재촉하셨다. 일부러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참가하였다면, 그것을 낭비하면 안된다, 최대한 알차게 써야한다는 뜻이셨다. 원래 수련시간 중간에 1시간의 인터벌을 두었지만, 선생은 역시 시간이 아깝다며 쉬는 시간을 15분으로 대폭 줄이고 남는 시간을 더 지도하셨다.

'나의 현역은 앞으로 10년, 나도 이제 다음 세대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큰선생을 직접 접한 사람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것을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 시간은 무기술과 체술의 연관성에 대해 지도하셨다.
'장을 무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장을 휘두르고 때리려고 하지 마세요. 장은 스스로 움직이고 싶어하는 방향이 있습니다. 장과 친해지세요. 우선 장과 함께 놀아보세요. 다양한 동작을 상상하면서 움직여보세요. 장과 함께 춤을 춰보세요.'
'초상화를 그릴 때 레이아웃을 잡은 후에 세밀한 부분을 그려가는 것처럼, 우선 장과 친해진 다음에 세세한 부분을 교정하는 겁니다. 초심자들에게 처음부터 세세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엄하게 하면, 더 이상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겁니다. 도화지에 크래용으로 마음껏 그림그리는 아이에게 옆에서 이런저런 지적을 하면 그 아이가 더 이상 그림그리고 싶어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겁니다.'
'일본에선 전통적으로 장은 포졸들이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지금도 기동대에서는 장을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장은 죽이는 무기가 아니라, 벌주는 무기입니다. 최소한의 상처로 최대한의 대미지를 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검을 사용하는 무사의 룰이기도 합니다. 무사는 기본적으로 군인, 적을 죽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은 역시 괴로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최소한의 상처를 주면서 최대한의 대미지를 주는 방법을 연구개발하면서 기술의 레벨이 높아진 것입니다.'

선생의 간합은 '나와 상대의 앞발 엄지 사이의 거리가 내가 기지개를 키면서 엎드렸을 때 닿는 거리'였는데, 받기인 나를 마치 술래잡기하듯 이리저리 도망치다 멈추게 하신 후에는, 당신의 몸을 엎드리며 그 거리를 쟀는데, 몇 번을 해봐도 더도 덜도 아닌 똑같은 거리에 맞춰져 있었다. 결국 나는 언제나 선생의 거리 속에 들어가 있는 셈이었다.

이와마 스타일의 목검 끝이 여타 일반 목검과 달리 뾰족하지 않고 뭉툭한 이유는 그것이 '곡괭이 자루'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1945년부터 1949년까지 GHQ(미국 점령군)의 맥아더 장군은 일본내 무술 수련을 금지시켰을 때, 목검을 사용하는 것은 헌병들의 시비를 불러올 수 있기에 곡괭이 자루를 그대로 목검 대용으로 사용한 것이 이와마류 목검의 유래라고 한다.

장의 길이 역시 이와마의 것과 본부도장의 것은 서로 다르다. 일반적인 본부도장 스타일의 장이 겨드랑이 높이의 길이인데 반해, 이와마의 것은 겨드랑이 높이에 주먹 하나를 더한 길이라고 한다. 이것은 이와마의 장이 '갈퀴 자루'를 그대로 쓴 것이라 갈퀴를 끼우는 부분이 주먹 하나 정도의 폭이기에 그런 것이라고. 모든 것에는 유래가 있고, 국가, 지형, 환경, 문화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설명해주셨다.

홈마 선생은 '검 대 장'의 상황에서의 기술공방이 다시 '장 대 장''검 대 검''체술'로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셨다. 또한 다시1대 1에서의 공방이 1대 2로, 근거리-일반-먼거리 간합에 따른 변화 이 모두가 하나의 통일된 움직임 속에서 이루어짐을보여주셨다. 이것이 홈마 선생이 특화한 부분인데, 선생의 무기술은 故 사이토 모리히로 선생의 이와마 스타일을 바탕으로 새로이체계화한 것이다. 사이토 선생의 무기술을 '흠결이 있다'고 하는 지적도 있지만, 체술-검술-장술의 모든 움직임이 하나의'통일성'을 이루는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은 개인적으로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

선생은 AHAN(Aikido Humanitarian Active Network)이란 아이키도를 통한 인도주의 봉사단체의 수장이시기도 하다. 아이키도의 철학을 도장 안에서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전파하고, 또한 각 도장들이 소속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AHAN의 활동지역은 미국,일본만이 아니라 멕시코, 터키, 아제르바이잔, 터키, 방글라데시, 모로코, 이탈리아, 브라질, 중앙아메리카, 체코슬로바키아 등 전세계를 망라한다.
선생께 곧 1년간 동티모르에 파견나가게 된다고 말씀드리자, '위험한 곳일 텐데.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될 걸세. 현지에 가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게나. 돈, 도복, 매트리스 등 뭐든지 보내주도록 하지.'라는 생각지도 못한 지원을 약속해주셨다. '미국에서의 5천달러는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그 돈이 다른 나라에서는 한 사람의 평생교육비가 될 수도 있지. 같은 돈이라면 더 뜻 깊은 곳에 쓰는 게 좋아.'

단 두 번의 만남이지만, 선생은 배울 게 많은 분이었다. 무술의 실력과 그 무술의 철학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하는가, 계파에 관계 없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세대를 위한 후진을 양성하는가에 대해서 모범답안을 몸소 보여주시는 분. 이러한 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또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선생님과 척박한 땅을 개척하는 변함 없는 정열을 불태우는 석영민 호연도장장과 그 부인께도 언제나 고마울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곧 1년간 한국을 떠날 것임에도 불구하고 3주 연속 주말외박을 감행한 남편을 이해해주는 아내에게 가장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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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word0805

    서울에서 열렸다면 참가를 했을땐데 아깝군요 아이기도 저널로 읽어봤는데
    무도를 통해 사회사업을 하시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 결코 무도인이라 하여
    세상과단절하는것이 아닌 세상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것을 느끼게 해줬죠
    운영자분의끊임없는 노력과 기고를 통해 어느정도 느낌을 느낄수있다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 운영자분의글을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2006/11/27 11:14
  2. 박상욱

    서울에서 열렸다면...이부분이 참 아쉽습니다..
    저는 지방수련생입니다..거기에다 일요일이 없는 교대근무생활을 합니다.
    비록 많은 세미나나 강습회에 참여하지는 못하고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할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서울에서 수련하시는 분들 상상이상으로 시간적 금전적으로 투자하고있습니다.
    그렇다고 아깝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있습니다.....투자한만큼 보다 더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성주환님도 어렵게 시간을내주셔서 지방까지 내려와주셨습니다...덕분에 이번강습회가 더욱더 알찬 강습회가 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부회원분들도 좀더 지방행사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ps .말이 길어졌습니다...
    성주환님 아무쪼록 건강히 다녀오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6/11/27 12:38
  3. 박철우

    하동입니다 이번 행사사진 보냈으니(보내고 확인하는데 하루를^^)확인하시고 동티모르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2006/11/28 13:50
  4. 송은석

    주환씨 글잘읽었습니다.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게 정말 아쉽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강습회인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가서 건강하시고 1년뒤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받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이글 퍼가도 되나요. 좋은내용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부탁합니다.

    2006/11/29 13:14
Trial & Error/~20062006/11/23 19:55

내가 익히는 기술을 '직접 만든 이'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흔한 경험이 아니다. 가장 순수한 형태로서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가'를 그것을 만든 이에게서 직접 무언,유언의 전달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이번 강습회의 특질이었다.

스가와라 선생에게서 당신 스스로 제정한 구미조(aka 검장구미타치) 및 조아이를 관장님께 배웠을 때와, 이가라시 선생께 배웠을 때와는 각각 다른 느낌이 있다. 이것을 관장님께서는 '원본과 카피본의 차이'라고 비유하셨다.
(선생은 당신의 커리큘럼을 만드는 데 구상에 8년, 조합에 3년, 다시 그것을 스스로의 몸에 익히는 데 2년이 걸렸다고 지난 가토리 강습회의 뒤풀이에서 말씀하셨다.)

70세가 다된 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몸놀림은 여전했고, 참가자들의 질문을 기대하고 기다리시는 모습은 보는 것 만으로도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 선생의 몸놀림을 흉내라도 내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선생은 순식간에 강습회 참가자들이 갖고 있던, 그 몸놀림 속에 존재하는 '무술의 기술 공방에 대한 컨셉을 바꾸어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선생의 강습회에는 남다른 바가 있었다. 선생의 유술 시간은 일반적인 아이키도 수련의 흠결을 정면비판하는 날카로움이 담겨있었고, 체포술을 아우르는 폭넓음이 있었다.

선생은 항시 '집중'할 것을 중시하셨다. 선생의 저서와 내 목검에 사인을 부탁드렸을 때, 선생은 책에는 '한국의 지도자가 되어주세요', 목검에는 '의식집중'이라고 적어주셨다. '기검체의 일치'는 집중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우에시바 큰선생 역시 시야가 넓었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셨다고 선생은 말씀하셨다. 큰선생이 상대를 보지 말라고 한 것은, 실제로 보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부분이 아닌 전체, 그리고 주변을 단숨에 아우르는 넓은 시야를 가지라는 뜻이었다고 말씀하셨다.

'선생께서는 무서운 게 없을 듯 합니다.'라는 참가자의 질문에 '무서운 것이 많다. 그래서 언제나 조심하고 준비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말씀을 하시며, '미국에 갔을 때 어떤 차량이 계속 뒤를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 차를 계속 주시했다. 결국 그 차는 나를 지나쳤다.''러시아에 있을 때, 러시아와 일본의 축구경기가 있었다. 사람들이 밖에 나와 응원을 하면서 열기가 과열되었고, 주변의 동양인들을 린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나는 그런 분위기를 미리 느꼈기에 그 자리를 피한 상태였다.'

스가와라 선생, 북진일도류의 마도카 종가, 곧 다시 만나게 될 홈마 가쿠 선생 및 지금까지 만나본 여러 선생들의 얘기를 조합해보면 어떤 공통분모가 드러난다. 그것은
'일부러 싸우지 않는다. 항상 조심하고 대비한다. 적을 만들지 않는다. 이기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지지도 않는다.'
'지지 않는 법을 배운다'와 '이기는 법을 배운다'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나는 선생들을 통해서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다.

선생은 내년에도 오실 것을 약속하셨다.

다시 만나뵐 때까지 건강하시길, 그리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관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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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word0805

    이번 강습회는 자유스러운 분위기였지만 아이기도를 수련한 저로써는 대단한
    충격이었습니다 . 이러한 세미나가 가능한 이유는 여러사람의역할이 중요합니다
    세미나를 준비하신 윤익암관장님과 임원분들 ,그리고 한국까지 오신 스가와라선생님과사이토상 ,그리고 통역을 담당하신 운영자분들 ,지방에서 올라오신 지부도장
    지도원분들 그리고 참가자모두 의 힘으로 이루어진 세미나 라서 좀더 뜻깊은것 같습니다

    2006/11/25 13:33
Trial & Error/~20062006/11/12 21:18

강습회 기념사진

스가와라 선생, 유현상 지도원

원천옹 회원, 신수철 지도원

스가와라 선생과의 두 번째 만남이 끝났다.
단순 방문이었던 첫 만남과는 달리, 이번은 직접 가르침을 받는 시간이었고, 한국을 떠나기 전의 마지막 세미나이기도 했기에 더 크게 느껴졌다.

그러나.. 스스로가 70세가 다 된 노인을 전혀 상대할 수 없다는 것, 몸이 힘든 것보다는 머리가 더 힘들다는 것에 절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에시바 대선생의 내제자출신이기도 한 스가와라 선생은 무도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시기도 하여, 아이키도와 일본고류무술, 진식태극권, 강유류 가라데 등에 깊은 식견과 실력을 보유하고 계시다. 또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운동능력과 깨어있는 생각을 보여주셨다.

온화하고 하늘하늘한 외모와는 달리 선생의 검은 전혀 불필요한 동작이 없이, 마치 순간이동을 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의 검의 움직임은 마치 음악처럼 리듬을 갖고 있었다. 그는 정말 예술가였다.

'옆사람을 보고 배우려 하지마세요. 그 또한 당신과 같이 잘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옆사람을 보고 배우면 결국 잘못된 것이 퍼질 뿐입니다. 완전히 틀려도 좋으니 스스로 생각하세요. 그리고 선생에게 직접 질문하세요. 질문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가르칠 자격이 없으면서 타인을 가르치려하지 마세요.'

'기계적으로 움직이지 마세요. 똑딱똑딱 움직여 봤자 의미가 없습니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그리고 음악과 같은 리듬을 지녀야 합니다.'

'(학창시절 보디빌딩을 하다 그만두었다는 말에)근육은 많으면 좋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올바른 사용법입니다. 허벅지의 근육이 중요하죠.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매우 박학다식한, 당신의 수련에 있어서의 목표와 이론적 정리가 완비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만나본 여러 훌륭한 선생들 중에서도 톱클래스다.

더 길게 쓰고 싶지만, 몸살이 나버렸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그만큼 즐거웠다.
앞으로 1년간, 혼자서라도 오늘 배운 것을 다 소화해낼 수 있도록 궁리해야겠다.

그리고, 다음 주말에 있을 스가와라 선생의 아이키도 세미나, 더욱 진중하게 대해야겠다. 분명 새로운 시각에 눈뜨게 해주시리라 믿는다.

p.s. 어제 회식 중에 선생에게 우에시바 대선생에 관해 여쭤보았다.
'선생님, 저는 우에시바 대선생을 그저 영상으로만 보았을 뿐이라, 그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계신지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정말 사람을 그렇게 날리셨나요?'
'그래요, 선생의 등이나 다리를 자주 마사지했지요. 그런데 그때 선생이 몸을 움찔 하면 정말 붕 날아가버리곤 했답니다.'

p.s.2 한국에 계신 도우들, 행복한 거요, 외국 친구들마저도 대한합기도회처럼 훌륭한 선생들을 자주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부러움 섞인 메일을 내게 보낼 정도니.

p.s.3 다른 참가자(김용성 씨)의 후기는 다음 주소에서 볼 수 있음.
http://aikido.co.kr/tt/board/ttboard.cgi?act=read&db=postscript&page=1&idx=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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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word0805

    앗 현상이형이다 .

    2006/12/08 13:15
Trial & Error/~20062006/11/07 22:30

* XJN-4001 : 폭 30cm, 길이 130cm. 츠바달린 검 4개 및 장 보관가능한 특대형 검장집.

과연 어느 정도까지 들어가는가?

XJN-4001.

개봉.


1번 타자, 하카마 1벌.
다음은..
2번부터 6번타자까지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소진목도(검가製), 장, 참나무 압축목검(역시 검가製, 거합 연습을 위해 츠바와 검집이 포함), 가토리신토류 목검, 단검 각 하나 씩.

여기서 끝이었으면 이 글 적지도 않는다.

대망의 마지막 타자는..

도복 2벌이다!

도복을 세로로 접어 넣으면 2벌까지 들어간다. 이것으로 어떤 강습회에 참가하더라도, 모든 준비물을 가방 하나에 담을 수 있다! 어깨끈이랑 손잡이도 달려있으니, 운반도 간편하다!

동티모르에도 위 물품들을 갖고 갈 예정.

관심있는 분들, Xebec의 문을 두드리시라!

p.s. 아이고 씨, 이 글 보거든 야기 씨에게 저 좀 표창하라고 건의해주세요.
p.s.2 한국에 두고 갈 가검과 또다른 목검 1자루는 저기에 넣지 않았음. 세관에서 걸릴 게 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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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용세

    장이 들어가면 죽도도 당연히 들어가겠군요. 지름신이 가까이 오고 있네요..

    2006/11/08 08:53
    • 예, XJN-4001은 츠바달린 죽도(목검) 4개, XJN-2002는 2개가 들어가도록 되어있습니다. 따로 츠바주머니가 있으니, 츠바를 떼면 10자루(4001의 경우)까지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2006/11/08 11:06
  2. 부산에서

    츠바달린 검을 6개까지 넣어봤습니다. 가검 2자루, 목검 2자루, 시나이 2자루.
    관리상의 장점으로 보아 골프가방보다 낳습니다.

    2006/11/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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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Xebec의 물품이 도착.

주문내용은 띠와 검장집.
시간이 지날수록 하얗게  튿어지는  띠를 원했는데, 일제를 살 여유가 없어서 국산 중에 비슷한 것을 산 게 5개.. 결론은,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그냥 일제 하나 사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이 날아갔다. (얼마전 거합용 띠를 사용하는 법을 아이고 씨에게 배웠는데, 상당히 편했다. 위의 새로운 띠와 함께 병행해서 사용할 예정.)

검장집은 여러 자루의 가검, 목검, 장을 담을 수 있는 걸 원했는데,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토잔도나 이와타의 검장집은 모두 장 1, 목검 1~2 정도만 담을 수 있다. 그 이상을 원하는 사람은 골프가방이나 낚시가방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러긴 싫고..

이번에 산 Xebec의 것은, 모델명 XJN-4001으로, 츠바가 달린 가검(목검) 4자루와 장을 함께 넣을 수 있는 특대형. 츠바 없는 일반목검이나 죽도는 10자루 가까이 수납가능하다. 이외에도 조금 작은 XJN-2002(츠바 달린 검 2+장1), 일반적인 형태의 XJN-2001 등 다양한 모델이 구비되어 있었다.

도복의 경우도 항균, 항취 가공 등 특수처리된  것들을 판매하는 등 관심을 가질 만한 물품이 많았다. 사진의 파란 수건은 서비스로 보내주신 것인데, 역시 항균,항취 가공된 것. 동티모르 갈 때 요긴할 듯.

지난  6월의 치요다구합기회와의 합동수련 때 맺어진 인연으로 주문을 한 것인데, 담당자 야기 미키오 씨가 상당히 신경을 써주신 듯 하다. 그래도 해외로부터의 첫 주문이었던지 좀 당황하시기도 하였던 것 같기도.^^

여하튼 좋은 물건 보내주신 Xebec과 야기 씨 감사합니다.

(Xebec은 본 블로그 우측배너를 클릭하면 방문할 수 있음.)

p.s. 검도 수련생들이 좋은 호구 살려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음. 지난 북진일도류 세미나때 마도카 선생께서 해주신 말씀, '비싸서 좋은 게 아니라, 좋은 물건이 비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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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재봉

    띠가 너무 부러워요~

    2006/11/07 21:20
    • 토잔도의 것과 비슷한 빳빳한 재질이에요. 역시 1위는 불패지존 이와타.(ㅜ_-)b 지벡과 토잔도는 아쉬운 공동 2위. But, 하카마 맵시에는 거합용 띠 스타일의 넓은 폭의 띠가 Win.

      2006/11/07 22:56
  2. 장재봉

    역시.... 이와타의 럭셔리함이라..... 이와타는 온라인 판매가 안되나요?? 된다면 사이트좀....

    2006/11/08 09:40
    • http://www.alpha-net.ne.jp/users2/iwataco/iwatatop.html
      그런데 이와타는 온라인판매시 배송료가 비싸고요, 매장에서 직접 살 때는 허리사이즈에 직접 맞춰서 새로 만들어줘요. 전반적으로 물품가격이 다른 메이커에 비해서 비싼 편.

      2006/11/08 11:11
Trial & Error/~20062006/11/07 15:13
그간 일본인들과 대화하는 건 일본어를 사용했지만, 일본에 이메일을 보낼 때는 영어를 썼다. 그러다 얼마전부터는 가능한 일본어 메일을 보내려고 하는데, 히노 아키라 선생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부터다. 처음 보낸 영문편지에 '주변에 영어가능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답신.

찾아낸 방법은, 우선 영문으로 편지를 작성한 후 일본어 검색엔진의 통역기에 집어넣으면  대충 일본어로 변환되어 나온다. 하지만 영 어설픈 일본어인지라 새로 수정을 해야하는데, 이때 네이버 사전의 일본어입력기를 사용해서 일일이 입력하는 노가다를 반복한다.
처음엔 시간이 꽤 걸리던 게, 이제는 상당히 시간이 단축.

방금 합기회 세계본부랑 '합기도탐구'에 동티모르의 도장 연락처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잘 되야 할 텐데.
Posted by aikid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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