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진화하고 있습니까?'
'Are you EVOLVING?'
이 한 마디가 카나야 히로타카 선생과의 두 번째 만남을 통해 얻게 된 큰 화두이다.
This topic is what I got from the 2nd meeting with KANAYA Hirotaka sensei.
1년 반 전, 첫 만남에서 그에 대한 느낌은 '위암을 이겨낸 강철 같은 의지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올해의 만남에 있어서는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는, '훌륭한 선생님'이다. 그는, 그의 기술은 확실히 진화했다. 지난 3일간 그의 우케를 하면서 난 느낄 수 있었다.
1 & 1/2 yrs ago, at the 1st encounter, he was 'the man with an iron-will who overcame stomache cancer'. But this time, I should just call him 'a respectful sensei'. He, and his technique has evloved definitely. I could feel it as his uke for the past 3 days.
손가락 하나만 맞닿은 상태에서 이리저리 끌려다니게 되는 경험을, 내년에 정년을 앞둔 일개(?) 시청 공무원이자 세미-프로에게서 하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아이키도에 대해서 아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항상 겸손해했고, 그 모습은 오히려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I've never imagined that I would be guided to here and there with just a finger touched, by a semi-pro and city officer with 1 year left till his retirement. But still he's so humble that I felt shame on myself on the contrary.
"엔도 세이시로 선생은, '전일본연무대회를 보면 매년 같은 것만 보이는 사범들이 보인다.'라고 일침을 가하신 적이 있습니다. 발전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젊은 시절 엔도 선생의 별명은 '본부도장의 헤라클레스'였습니다. 수련생들이 엔도 선생만 보면 피할 정도였죠. 야마구치 선생이 그에게 '언제까지 그런 아이키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말을 듣고는 선생은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러고는 학생들에게 '던져져 주면 안될까요?'라고 물으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제 엔도 선생은 자기가 마음 먹은대로 상대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기술은 겉으로는 아주 우아해 보이지만, 거대한 힘이 덮쳐오는 느낌입니다."
"ENDO Seishiro sensei said, 'Some shihans show the same things every year at the All-Japan Demonstration.' He saw a couple of senseis with no evolution. His nickname when young was 'Hercules of Hombu Dojo.' Students avoided him. Yamaguchi sensei gave him advise, 'How long can you do that kind of Aikido?' That changed him. He did it from the start asking students 'Would you please be thrown?' Of course now he can control opponents as he likes. His technique looks so elegant but you feel the great power overwhelming you."
"故 사이토 모리히로 선생의 외모가 마치 곰처럼 보인다 해서 그의 기술이 힘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기와는 달리 사이토 선생의 기술은 전혀 부자연스러운 완력이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 밑의 제자들이 그걸 오해해서 힘으로 하는 게 문제입니다. 저의 두 손목이 그런 식으로 해서 부러졌습니다."(카나야 선생은 원래 이와마류를 수련. 선생의 양 손목에는 수술자국이 여전히 선명함.)
"The late SAITO Morihiro sensei looked like a bear, but his technique wasn't based on strength. Not as it looked, you never feel any unnatural power. But his students misunderstood the fact and are doing it with strength, that's the problem. I have my both wrists broken by that kind of attitude."(Kanaya sensei originally trained in Iwama style. you can see the clear scars on his wrists.)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패기만만한 밤색띠 시절, 본부도장에 가서 故 우에시바 기쇼마루 2대 도주님을 만났습니다. 저보다도 더 작은 체격의 왜소한 할아범입니다. 제가 선생의 양손목을 잡자마자 냅다 앞차기를 날렸는데, 어느 순간 저 멀리 날아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다만, 그 직후 내제자들에게 잡혀서는 양 팔꿈치가 부러졌습니다. 아직도 팔이 완전히 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굽혀지지 않는 '합기의 팔'을 갖게 되었으니까.. (웃음)"
"Once I told you, when I was a vigorous brown belt, I met the late UESHIBA Kisshomaru sensei at the hombu dojo. He was a granpa much shorter and smaller than I. I gave him a front kick grabbing his both wirsts, got thrown far instantly. Stll I don't know what happened. Then, I was grabbed by 2 uchideshis and got both elbows broken. I can't fully straighten my arms now. But I have 'the unfoldable Aiki arms'.(smile)"
"젊은 시절 아이키도의 영문판 교본을 보았는데, 상대를 '파트너'라고 번역해 놓았더군요. '파트너(partner)라니, 에너미(enemy, 적)이지! 번역이 엉망이군!'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집어던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번역이 정확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99.9%는 상대에게 맡기고 받아들이세요. 마지막 0.1%만 내 의지대로 해도 되는지 상대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When I was young, I read an Aikido book in English, it said your opponent as a partner. 'A partner? It should be an enemy! What a bad translation!' I threw the book. But now, I think it was correct. Accept 99.9% from your partner, just ask him whether you may give him back 0.1%."
쓸 말보다 느낀 게 더 많아서 이만 글은 접는 게 나을 것 같다. 화~금요일까지의 수련 중 마지막 수련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내년의 한국방문을 손꼽아 기다린다.
I can't write down all I felt. I am so sorry that I couldn't attend the last session on Friday. I will wait for his visit next year.
"당신은, 진화하고 있습니까?"
"Are YOU evolving?"